"멍청한 대중은 재밌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부정 여론 진원지 방송·인터넷 적극 관리"

2008년 5월 28일(수) 오후 6:53 [오마이뉴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52818533257108&LinkID=85

[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0일 오후 정부 중앙 청사 별관에서 열린 각 정부 부처 대변인 회의에서 기자실 복원 세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정적 여론 확산의 진원지(방송·인터넷)에 대한 각 부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음."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지난 9일 열린 정부의 언론 대책회의 문건에 적시돼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문제로 촛불문화제가 한참 확산되고 있던 그 때, 정부는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있었다. <한겨레21> 최신호(712호)는 그날 회의 문건인 '부처 대변인회의 참고자료'를 입수해 당시 어떤 주제가 논의됐는지 보도했다.

<한겨레21> 보도에 따르면, 당시 언론대책회의에는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해 정부부처 대변인 22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쪽에서는 박흥신 언론1비서관,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이 참석했다. 그리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김규옥 기획재정부 대변인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참석했다.

정부 언론대책회의 "방송과 인터넷 적극적 관리 필요"

이들은 각 언론사의 보도 논조에 따라 정부 광고를 어떻게 집행할 것인가를 주되게 논의했다. 즉 삼성 특검이 진행될 때 삼성이 자신들에게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주지 않았던 것처럼, 정부도 자신들이 집행할 수 있는 광고비로 일부 언론사를 달래려 했던 것이다.

특히 문건에 신재민 차관의 '말씀'으로 분류된 부분이 흥미롭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의 확산 진원지로 방송과 인터넷이 지목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논란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이 어떤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정부는 자신들의 부실한 협상을 성찰하지 않고, 논란의 원인을 일부 언론의 비판적 보도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9일 열린 언론 대책회의에서는 '청와대 홍보 관련 지시사항 전달'을 통해 신문 가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빠른 대응 방법도 논의했다. 정부의 가판 신문 구독은 언론 로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여정부에서는 금지됐다. 하지만 "프레스 프렌들리"를 외친 이명박 정부에서는 가판신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소속 12명이 참가한 정책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사용된 자료집 '공공갈등과 정책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의 일부.
ⓒ 박상규




"대중은 꼬드기면 바로 세뇌... 인터넷 게시판은 외로운 사람 한풀이 공간"

또 <한겨레21>은 9일 문화체육부 홍보지원국 소속 공무원 12명이 참가한 정책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사용된 68쪽짜리 자료집 '공공갈등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자료집에는 중앙정부 공무원 교육 자료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황당한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자료집 한 카테고리의 제목은 '멍청한 대중을 조작, 영합(하는 방법)'이다. 제목도 문제가 있지만, 수록된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해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 가능."

"몇 가지 비판적 요소를 받아주고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음."

"그럴듯한 감성적 레토릭(Rhetoric)과 애국적 장엄함을 섞으면 더욱 확실. ex) 붉은 악마."

또 자료집은 인터넷 미디어와 시민단체의 타락을 최대한 활용하라며 아래와 같은 '팁'을 제시하고 있다.

"조중동에 꿇던 것 30%만 꿇으면 더욱 확실한 공작효과."

"인터넷 게시판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 따뜻하고 친절한 응대(필요)."

"비판성의 상당부분이 주류(main stream)에 못 낀 좌절을 포함 엉겨주면 너무 뿌듯해함."

자료집은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인터넷 게시판은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의 자기실현 공간,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같이 떠드는 곳"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대중매체의 영향'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대충 질러대서 뜨고 나면 그만"이라며 그 예로 손석희, 김미화, 신강균을 들고 있다.

"조중동만이 아니라 방송사의 기자, PD도 표 안나게 관리하라"

이 뿐만이 아니다. '제대로 피하고 알리는 지혜' 부분에서는 "공격적 인터뷰에서는 뭉개기, 거꾸로 묻기, 잘 아는 것만 말하기"를 제시했고, 위기모면 기술로는 "웃기기, 그럴듯하게  말하기, 늘여 말하기"를 제안했다.

또 언론 대응 전략으로 "조중동 중심의 관리를 넘어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방송판의 주요 기자, PD, 작가, 행정직을 절대 표 안나게 관리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은 국내외 국정홍보 지원을 총괄하며 국내외 뉴스의 수집, 분석 업무 등을 담당한다.

13일 오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부위원장 임명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친여인사 임명이라며 공격을 퍼붓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해명하고 있다.(자료사진)
ⓒ 남소연


출범 초기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프레스 프렌들리"한 정권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과 달리 현 정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처럼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위에 적시한 언론 대책회의와 홍보지원국의 부적절한 교육 자료집만 봐도 그런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방송 때문이며 그 원인 중 하나가 한국방송 정연주 사장"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유예와 비보도 요청을 남발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은 최근 촛불집회 정국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회의도 열기도 했다. 바야흐로 자율과 분권, 그리고 다양성의 시대에 들어선 이명박 정부는 통제와 권위의 시대로 퇴행하고 있다.  

'촛불'은 왜 도로를 점거했나?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디지털 게릴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9152&CMPT_CD=A0264
인턴기자 눈에 비친 '촛불'... '운동권'보다 역동적
송주민 (jmseria)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밤샘농성 강제진압에 항의하던 시민들 중 일부가 경찰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며 '이명박 탄핵'을 외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탄핵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 모인 시민들은 지난 16번의 촛불 문화제와 같이 '얌전한' 모습이 아니었다. "이명박 탄핵", "이명박을 끌어내자", 심지어는 "독재 타도"라는 구호도 서슴지 않았다. 경찰 당국의 '정치구호 금지' 방침 때문에 "탄핵"이란 말도 함부로 못 꺼내던 지난 집회 때에 비하면 매우 강한 의사표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진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여의치 않자 다시 촛불을 들고 '밤샘 끝장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쯤하고 내일을 위해 해산하자"고 제안하는 시민은 "너나 집에 가라"라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


놀랍지만 이들은 속칭 말하는 '운동권'이 아니다. 평일이면 다시 이른 아침부터 등교해야할 평범한 중·고등학생들이고, 밀린 레포트와 졸업 작품을 걱정하는 대학생들이다. 또한 바로 옆집에 사는 동네 아저씨들이기도 하다.


왜 이런 평범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을까? 순진해보이기만 하는 입에서 "독재 타도"라는 격한 구호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들은 어떻게 모이고, 조직되어 '청와대 진격'을 노리고 있는 것일까?


이틀 동안 시민들을 쫓아다니며 취재한 '촛불'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어머니가 24일 저녁 서울 세종로사거리 앞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던 도중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 방송차 창문을 두드리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이들은 누구?] 학생·주부·회사원·노인 등 '배후' 없는 평범한 시민들


"속한 단체요? 혼자 개인적으로 왔는데요. 생중계 보다가 가만있을 수 없어서 나왔어요."


지난 주말 거리시위와 밤샘농성을 진행한 사람들은 상당수가 '홀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2명 내지 3명의 지인들과 함께 온 경우가 대다수였다.


아이를 업고 나와 "엄마는 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외치는 30대 후반의 주부도 있었고, 혼자 안산에서 온 여고생 한아무개(18)양은 "엄마에게 밤새는 것을 허락 받았다"며 날이 밝도록 촛불을 들었다. 거리 행진에 동참한 50대의 한 시민은 "운동하러 나왔다가 이렇게 같이 걷고 있다"고 말했다. 


신촌 로터리 앞에서 경찰에 연행된 장유정(34)씨는 전경버스 안에서 철창사이로 "집에는 극장에 갔다 온다고 말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아무개(34)씨는 "지금 한창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할 때인데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오랜 친구처럼 친근하게 수다를 떨던 동두천에서 온 이아무개(19)양과 안산에 사는 한아무개(18)양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박아무개(19)군과도 만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반말 트고' 장난치는 사이가 됐다.     


이처럼 이들은 조직되지 않은 평범한 시민들이다. 연령대도 10대 중고생들부터 대학생, 가정주부, 30대 회사원, 386세대 아버지, 60대 노인까지 다양하다.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뛰쳐나와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시국'을 논하다 보면 금세 친구가 된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시민들은 어느덧 "남자친구는 있냐"는 등의 사적인 얘기까지 나누고 있다.

[어떻게 모였나?] 인터넷 중심으로 모여... '디지털 게릴라' 출동하다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밤샘농성 강제진압에 항의하던 시민들 중 일부가 경찰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한 어머니가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등에 업은 채 동참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탄핵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통해 현장상황을 지켜보다가 10년 전 부르던 노래(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흘러나와서 잊고 살았던 옛 기억이 떠올라 친구 2명을 꼬셔서 이곳에 왔다"


25일 새벽,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자유발언을 30대 시민의 말이다. 한 시민은 "<다음 아고라>의 글을 통해 새벽까지 이어지는 집회 소식을 듣고 이곳에 뛰어왔다"고 밝혔다.


반대로 소식을 전해주는 시민들도 있다. 서울예대에 다니는 임아무개(25)씨는 "노트북을 통해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 현장 상황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현장 상황을 담아 웹상에 전달하는 시민들도 많다. 대학생인 대화명 '라쿤남방'은 <아프리카 TV>를 통해 직접 생중계를 실시하여 누리꾼들에게 현장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수단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즉석에서 소식을 전하며 하나로 뭉친다. 시민들이 직접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디지털 저널리즘'이 웹상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기존 언론사의 느린 뉴스 전달에 답답해한다. 각 언론사 기사에는 "상황 벌어진 거 인터넷에 다 떴는데 왜 내용 업데이트가 안 되는 거냐"는 성토의 댓글이 많다. 비교적 기사 업데이트가 빠른 인터넷 매체도 이들에겐 성이 차지 않는다.


그래서 시민들은 언론사 보다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나 클럽 등에 먼저 접속하여 정보를 얻는다.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고 싶다"며 기자의 노트북에 다가 온 시민들은 "아직 기사가 안 올라왔냐"며 자신이 활동하는 카페 주소를 입력했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할 때도 '느려 터진' 기사보다 토론방 등의 공간에서 먼저 뉴스를 접한다. 


이명박 정부의 "졸속적인 쇠고기 협상"을 계기로 '디지털 게릴라'들의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벽 4시가 가까워오자 아예 바닥에 신문을 깔고 눈을 붙이는 이들도 눈에 띈다.
ⓒ 남소연
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

[왜 거리로?] 귀 닫은 정부에 인내심 탕진... "입만 나불대니 듣지 않는 건가?"


동네 길거리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시민들이 차량 통행을 막고 도로를 점거하게 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왜일까? 시민들은 "계속적으로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 정부에 대한 인내심이 탕진됐다"는 말을 자주 했다.


회사원인 이아무개(22)씨는 "지금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쇠고기 협상은 물론이고 민영화 정책, 대운하, 교육자율화 정책 등을 보면 우리가 지금 한가하게 노래만 부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라고 밝힌 이아무개(30)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 누구 책임이냐"고 반문한 뒤, "한 달 동안 계속해서 한목소리로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쳤는데도 티끌만큼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에도 있었다는 40대의 시민은 "내가 살아갈 세상을 내가 만들어 나간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목소리를 새겨들을 의지가 보이지 않는 만큼 옆의 친구와 형, 동생들 손 붙잡고 함께 나와 10만의 물결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박아무개(19)양은 "새벽까지 길거리를 계속 거니는 게 힘들지만 고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 생각한다"며 "결국 정부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소통을 하려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이렇게라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하아무개(18)양은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참 가슴이 아팠다'고 할 때 정말 욕하고 싶었어요. 만날 말로만 저러는 것이 정말 답답하잖아요. 우리가 입만 나불대니까 듣지 않나 봐요. 우리 입만 아프지."


2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밤샘농성 강제진압에 항의하던 시민들 중 일부가 경찰저지선을 피해 서울시청에서 청와대를 향해 도로를 달리고 있다.
ⓒ 권우성
광우병 파동

[이모저모] '조직 안 된' 조직이라 우왕좌왕... "자발적이라 더 역동적"


'조직되지 않은' 조직이다 보니 질서정연한 일사불란함은 없었다. 누리꾼들의 즉석 만남이었기 때문에 앞에서 이끌 지휘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의 앞장서는 사람들이 시민대오를 이끌며 거리 행진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미리 정해진 행진 동선이나 시위 계획도 딱히 없었다.


때문에 경찰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진땀을 뺐다. 계속 즉석에서 이동 경로를 변경하자 한 경찰관계자는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  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익숙지 않은 거리 행진인데다가 지휘자도 없는 상황이라 진행 과정에서의 이견도 많이 존재했다. 서울 시청 앞에서 광화문 쪽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이 경찰의 제재에 봉착하자 "청계광장으로 돌아가 세를 규합하자", "돌아가면 고립된다. 서울역 방향으로 가자", "그냥 경찰 앞까지 전진하자"는 등의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20분여의 시간 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서울역 방향으로 가자는 결론 나왔다. 그러자 다시 한 목소리로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 탄핵"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걸음씩 발을 뗐다. 국민대 재학 중인 박아무개(34)씨는 "아무래도 이끄는 사람이 없으니까 좀 헤매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특정 단체가 앞에서 끌고 가기보다 이렇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게 더 역동적이고 멋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즉석에서 책임자를 선출하기도 하며 향후 계획에 대한 토의와 협의, 그리고 다수결에 의한 결정까지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과 서울역, 명동, 동대문을 지나 대학로까지 진입한 시민들은 잠시 자리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앞에 나서서 이동 경로를 짜내던 한 남성이 시민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책임자'가 되기도 했으며 향후 이동 계획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정이 다 됐으니 해산하고 다음날을 기약하자", "시청 쪽으로 가서 거기 시민들과 합류하자"는 두 의견이 나왔고, 다수가 찬성한 "계속 하자"는 의견에 따라 다시 시청으로 이동했다.


시민들은 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한 시민이 산 초코바를 손에서 손으로 건네며 나눠먹었다. 한 시민은 거리 행진 중간에 물을 사다가 도로 중간에 올려놨다. 그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물을 하나씩 꺼내 마시며 메마른 목을 축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5일 새벽 종로 거리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 집회 참가자가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 남소연
미국산쇠고기수입반대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를 석방하라
이병박은 물러가라
비폭력


피켓
사주가 아니라 자발성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Toni Negri doit renoncer à une série de conférences au Japon faute de visa (International House of Japan)

Toni Negri doit renoncer à une série de conférences au Japon faute de visa (International House of Japan)

http://www.mediapart.fr/journal/culture-idees/250308/revue-web/toni-negri-doit-renoncer-a-une-serie-de-conferences-au-japon-
source:
International House of Japan
langue:
Français

Le philosophe altermondialiste Toni Negri s'est expliqué par lettre à ses hôtes nippons: «Il y a presque six mois, nous nous étions renseignés avec l'aide precieuse de l'International House of Japan: les citoyens des pays membres de l'Europe ne doivent pas demander un visa d'entrée au Japon s'ils n'y gagnent pas de salaire. Nous avons soigneusement vérifié aupres de l'ambassade du Japon a Paris, cela ne posait aucun probleme pour nous, c'était parfait. Il y a deux jours, lundi 17, on nous a, contre toute attente, demandé ce visa – alors que le règlement sur les visas n'avait pourtant pas changé. Nous nous sommes precipités à l'ambassade du Japon à Paris et avons rempli tous les formulaires nécessaires, fourni toute la documentation, les invitations, les programmes, les billets d'avion. Hier, on nous a demandé en plus toute une série de documents qui concernaient le passé politique et le statut juridique de Toni depuis les annees 1970. C'est une documentation énorme, en langue italienne, qui remonte à longtemps, et que nous n'avons bien entendu pas sous la main ? et qu’aucun des vingt-deux pays visites par Toni dans les cinq dernières années n’a jamais demandé. L'avion partait ce matin – nous sommes restés à Paris.»

Fédéral, du latin "foedus": alliance

Par Francis Van de Woestyne


http://www.lalibre.be/index.php?view=article&art_id=367730

Mis en ligne le 03/09/2007

S'il avait fallu trouver, n'allons même pas jusqu'à parler de connivences, mais juste de quelques idées communes, ou simplement de l'envie, même timide, de débuter un dialogue constructif, pour constituer une équipe soudée, dynamique, et bâtir un projet qui corresponde aux souhaits des citoyens - c'est quand même pour cela qu'ils sont là, non ? - on aurait été tenté, après une heure d'émission "Mise au point" à la RTBF, de conclure que, décidément, tout est impossible et qu'il n'y a pas assez de substance commune au Nord et au Sud du pays pour constituer un gouvernement fédéral.

Fédé... quoi ? Fédéral ! Mon bon monsieur, cela vient de "foedus" en latin, qui veut dire alliance. Alliance ? De qui, de quoi ? Pour faire quoi, d'ailleurs ?

Le problème est là. Et la position des partis flamands est paradoxale. Ils veulent conquérir le pouvoir fédéral pour le vider de sa substance et transférer la plupart des compétences de l'Etat central vers les Régions et Communautés. Pourquoi ? Simple, mon bon monsieur : parce qu'ils l'ont promis à leurs électeurs pendant la campagne. C'est celui qui a fait les plus belles promesses qui a gagné : le CD & V et son cactus, la N-VA, comme l'a joliment appelé Herman De Croo (VLD). Le problème est que les partis flamands ont tout simplement oubié de dire à leurs électeurs que pour transférer toutes ces compétences (pour ne laisser quasiment que les normes de bruit !), il fallait aussi l'accord des francophones. Qui ça ? Les fran-co-pho-nes : cette peuplade de bons vivants, qui vit au centre du pays, dans une enclave entourée d'une piste cyclable et aussi là, un peu plus au Sud, dans une Région où poussent quelques mauvaises herbes.

La Flandre est riche. Et elle souhaite une nouvelle réforme de l'Etat pour pouvoir utiliser les énormes moyens dont elle dispose. On peut la comprendre. Mais pourquoi aucun parti flamand n'a-t-il expliqué que c'est bien le fédéralisme actuel qui a permis le flamboyant essor flamand et que moyennant quelques aménagements, ce développement économique - dont la Wallonie ferait bien de s'inspirer - se poursuivrait sans aucun problème.

Ce qui est inacceptable, c'est le sentiment que donnent les partis flamands de vouloir des réformes qui ne seraient profitables qu'aux seuls Flamands (pourquoi communautariser les allocations familiales et pas les pensions ?). Si seul le destin de la Flandre et de ses habitants préoccupe les partis flamands, qu'ils renoncent alors à revendiquer le poste de Premier minis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