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24 Articles

  1. 2008/06/02 윤리적 삶정치적 우위
  2. 2008/06/02 가장 현명한 것은 대중들
  3. 2008/06/02 횡단보도 놀이와 경적시위
  4. 2008/06/02 불법

그렇게 공개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이 지금 전 국민을 들끓게 하고 있다. 새벽까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기다린 시위대에게 시민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다음 집회에는 꼭 참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비폭력 직접행동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집회 현장에서 외쳐지는 "평화시위 보장하라!"라는 구호에서 시민들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평화-비폭력이라는 도덕적 우위를 활용하며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연행에 있어서도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어떻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엇 하나 논의된 것 없이 이렇게 모이고 움직이고 저항하는가다. 이러한 놀람은 나를 포함한 속칭 '운동권'-활동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속으로는 '판이 커지면 지도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장 현명한 것은 대중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5895&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추가: 가장 현명한 것은 다중들이다. 그러나 그것은 고립되어 있는 수간의 개개인들이 아니다. 거리나 온라인에서 서로 연결되어 작동하는 집단기계로서의 다중이 가장 현명하고 가장 창조적이다. 모든 자임하는 전위들은 바로 그들이 다중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덜 현명하게 된다.(아멜라노)
특히 서울광장에 모여있던 시민 100여 명은 신종 '횡단보도 놀이'를 벌였다. 즉 50명은 서울 광장 쪽에 50명은 빨간불일 때 덕수궁 쪽에 있다가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면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이명박은 물러가라", "대∼한민국 (짜작짝 짝짝 박수)" 등의 구호를 외치면 왔다갔다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었다. 경찰이 트집을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완벽한 합법 시위를 벌인 것이다.

서울 광장 주변에서 차를 몰고 지나던 많은 운전자들, 아마도 생업을 위해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많은 운전자들은 '빠밤 빠밤 빵' 경적을 울렸다. 밤새 미국산 광우병 미친 소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인 시민들에게 보내는 호응과 성원이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5636&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NEW_GB=
Fragmentoj 2008/06/02 00:37

불법

경찰이 전경버스를 동원해 광화문 사거리를 봉쇄하자 시민들이 이를 넘어서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밤 10시께 시민들은 밧줄로 한 대의 전경버스 바퀴를 묶어 일부 끌어냈다. 버스로 막은 길을 트기 위한 것이었다.
경찰은 "전경버스를 훼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 방송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민들은 "전경버스는 우리 세금으로 만들었다"고 외쳤다.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도 있었다.
전경버스에는 인쇄된 '주차 위반 스티커'도 붙었다.
내용은 "이 차량은 아래와 같이 불법 주차했기에 헌법 1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 의거 전 민중의 힘으로 견인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되어있다.
또 "이처럼 큰 차량은 혼자 힘으로 주차할 수 없기에 배후 세력을 끝가지 추적해 처벌하겠다, 단속자 : 이 땅의 양심적인 민중, 위반자 이명박 및 해당 경찰서장 귀하"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스티커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주차위반이라고 인쇄 되어 있다.
경찰이 시민들에게 "지금 불법 시위를 하고 있다"고 계속 경고하자, 시민들은 "이명박이 불법이다,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밤 9시 30분께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종로 쪽으로 행진했다. 시민들이 갑자기 종로 쪽으로 향하자 미처 피하지 못한 전경버스 한 대가 고립되어 시민들 틈에 갇히기도 했다.
종로로 향하던 시민들 가운데는 특이하게 여성들로만 이뤄진 시위 대열도 있었다. 이 여성 시위대는 MLB 파크·소울드레서·쌍코·새틴 등 4개의 인터넷 카페로 이뤄졌다.
이들은 여자들 위주로 전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대단히 세련된 의상을 입은 이들은 네줄로 서서 마스크를 쓴 채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