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23 Articles

  1. 2008/06/12 87년과 08년
  2. 2008/06/12 폭력
  3. 2008/06/12 08혁명의 의미
Fragmentoj 2008/06/12 00:58

87년과 08년

87년에는 08년이 부족하고 08년에는 87년이 부족하다.
그것을 개념으로 이야기하자면 87년은 생산자 운동적이고 08년은 소비자 운동적이다.
생산과 소비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다.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형상,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지 않는 형상, 예술가의 형상이 08년의 미래를 규정하게 되지 않을까?
법은 지배적 폭력의 행동반경, 그 경계선을 섬세하게 규정한다. 조직되고 구조화된 폭력의 성문화, 그것이 법이다.
집회는 신고해야 한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 교통 방해를 할 때 현장범으로 처벌된다. 운운... 법은 공권력으로 조직된 폭력의 행동반경, 영향력, 파장을 자세히 명시한다.

6월혁명 과정에서 권력과 시민들은 이미 불법, 즉 약간의 월경을 행하고 있다. 권력도 불법으로 도로를 점유하며 시민들을 강제연행하고 물대포를 직사한다. 시민들도 거리를 점거하며 전경차를 훼손한다. 그러나 아직 그 월경의 정도는 미미하며 기존의 권력관계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관계의 커다란 이동이 잠재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현행의 법이 다시 씌어야 할 조건이 보이지 않게 준비되고 있다. 그것은 다중들의 직접적 행동이다.

권력은 폭력을 정교하게 조직함으로써 다중을 훈육하고 규율하지만 다중은 삶정치적 협력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권력의 기반을 침식한다. 삶권력의 일부였던 노동들, 기술들을 혁명의 노동과 혁명의 기술로 전유함으로서 권력을 침식한다. 권력이 침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당과 청와대, 당내 분파들, 당과 행정부서들 사이의 갈등의 증폭을 통해 나타난다. 물론 권력의 공격도 강화되고 있다. 권력의 공격은 운동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분열을 잘 다스리고 이용하면 오히려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될 수 있다. 협력은 폭력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협력은 권력이 폭력을 조직하고 다루는 방식과는 다르게 폭력과 관계 맺는다. 협력은 지력, 상상력, 정동력, 물리력 전체의 협력이다.
Fragmentoj 2008/06/12 00:38

08혁명의 의미

08혁명은 아우또노미아의 타당성을 물질적으로 보여준다.
전위적 좌파 논리는 좌초한다.
어려움은 전위적 좌파와 사회적 자율적 좌파 사이의 논쟁에 있지 않다.
현재의 광장과 거리에 공통의 창조를 둘러싼 엄청난 정서적 지적 신체적 고투가 있다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상상력의 실험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향한 포스트모더니스트 지식인들은 디지털, 탈근대 등의 두리뭉실한 말들로 현장에서의 예민한 문제들을 뻘칠하고 있다.
지금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무엇으로 될 것인가가 구체적으로 점검되고 상황 속에서 발견되어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이것만큼  큰  고투를 요구하는 것이 지금까지 있었던가?